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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윤 일상:)/# 소소한 하루

나태주 시집 추천:: 마음이 살짝 기운다

by 유니_윤 2020. 8. 27.

[나태주 시집 추천:: 마음이 살짝 기운다]

 

제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동생에게 선물로 받았어요 ~ :) 

 

책 선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심지어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라니 !

 

나태주 시집 추천

한 동안 도서를 안하고 있었는데 

동생 덕분에 다시 도서를 하게 되었네요.

 

선물 받은 시집은 

'마음이 살짝 기운다'

이구요~ 

동생이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나태주시집이라고 

저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선물을 주었는데, 

 

안의 내용이 참 따뜻하더라구요. 

나태주 시인은 풀꽃 시인으로 유명하죠? 

소소함 속에서 느껴지는 다정한 감정이 

녹이는 것이 나태주 시인의 특징 같아요.

 

일러스트도 시와 어울리게 

따뜩한 감성이라 

시를 읽어 내려가면서 

작은 일러스트들이 참 좋더라구요.

 

그 중에서 읽으면서 

좋았던 시를 소개 해 줄게요 ~!

 

"마음이 살짝 기운다" 는 

총 4장으로 되어 있어요 ~ 

 

1장은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

 

2장은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3장은

'바람 한 점 나우러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

 

4장은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

 

위 주제들 모두 

연인, 가족,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누가 읽어내든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시 같아요.

 

9월에 만나요. -나태주

 

봄은 올까요?

추운 겨울을 이기고 

우리 마을에도 

분명 봄은 찾아올까요?

그렇게 묻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가을은 올까요?

우리 마을에도 

사나운 여름을 이기고 

가을은 분명 찾아올까요?

옵니다 분명

가을은 옵니다

9월은 벌서 가을의 문턱

9월은 치유와 안식의 계절

 

우리 9월에 만나요 

만나서 우리 서로 그동안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잘 찾아줘서 고맙다고

서로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인사를 해요 

 

-

마침 지금 코로나와 겹치는 느낌일까요? 

잠잠했던 이 시기를 이겨냈으면 

9월은 조금 괜찮을 텐데 

 

요즘 뉴스에서 

코로나 소식을 보면 

한 숨만 나오고 있답니다. 

 

우리 꼭 모두 이겨내고

'힘들었다고 고생했다고 

잘 찾아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요'

 

꽃 잎 아래 - 나태주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고 그런다 

 

꽃이 지고 있다고 

꽃잎이 날리고 있다고 

비단옷 깃레 바람이 날리고 있다고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

읽어 내려가면서 

가슴에 무언가가 

묵직했던 시 였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싶고

이건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이

공감이 되면 좋겠어요.

 

저는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이 구절에서 먼저  떠나간 

할머니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마음이 살짝 기운다'

 

시인 나태주가 보고픈 이에게 

살며시 건네는 인사. 

 

이 세상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람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잔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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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덕분에 좋은 시집을 

읽게 되어서 좋았어요 ~! 

 

요즘같이 심적으로 쳐지거나 

힘든 시기에 

 

가까운 지인에게 혹은 나에게 

시집 선물 한 권 어떨까요? 

읽을 수록 힐링이 되는 나태주 시집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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